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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ine Days...

WBC 한국 vs. 미국 관람기

오늘은 광복절

우리나라가 독립을 이룬 뜻깊은 날이다.

 

이러한 날 큰 이벤트가 있으니

바로 한국 VS. 미국의 농구경기가 있는 것!!

 

물론 아무도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축구에서도 보여주었듯이

강팀에 대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끊이지 않는 투지와

미국 국가대표팀의 멋진 농구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 기다린 경기다.

그리고 또 좋은 점은 바로....

공짜로 다녀왔다..ㅋㅋ

 

농구 결과는 116-63

53점차 대패를 한 것.

역시 그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만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농구팀은 개개인의 수준은 알려진 대로 엄청났으며

특히 03년도 드래프티인가?

여하튼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소니, 드웨인 웨이드의 3인방은

정말로 엄청난 실력을 보여준 것.

수준이 다르다.

 

하지만 큰 점수차로 졌다고 실망만 할 것은 아닌가 싶다.

경기전 최부영 감독님이 중국의 46점차 패배보다

적은 점수차의 패배가 목표라고 하셨지만 53점차의 패배로 그 목표달성은 실패했다.

하지만 그 가능성만은 정말로 높이 사주고 싶다.

 

신체적 조건때문에 몸싸움에 밀리고

공격리바운드를 내주었지만

우리나라 국가대표의 투지넘치고 활발한 몸짓은

예전에 높이가 높은 팀만 만나면 소극적으로 변하던 경기와는 차이가 있었고

질식에 가까운 수비를 만나도 슬기롭게 해결해 가는 모습이 좋았다.

 

눈에 띄는 몇몇을 살펴보자면

 

김승현- 게임 운영이나 스피드, 드리블, 패스 정말 좋다. 스타팅으로 나온

그리고 역시 03년도 드래프트 5번에 지명된 Kirk Hinrich를 상대로 하여 그를 경기내내 당황하게 만들었고 스피드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키가 작은게 정말 아쉽다. 몇번의 레이업을 너무 높게 던져서 실패로 끝났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역시 김승현이라는 찬사가 나올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민수- 첫 혼혈인 국가대표인가? 모르겠다 하지만 혼열이라 그런지 나오는 탄력과 스피드는 골밑에서 우리의 힘을 그나마 보여준 선수. 멋진 팁인과 과감한 플레이,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팀이 기록한 단 한개의 덩큿슛의 주인공이다. 앞날이 기대되는 선수다.

 

김주성- 하승진의 닌자모드로 인한 골밑의 공백을 그나마 몸을 사라지 않고 막아주었고 픽엔롤을 통한 몇번의 멋진 찬스를 보여준 확실히 국내에서 손 꼽을 수 있는 Big Man임을 보여주었다. 성실히 게임에 임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던 선수다.

 

방성윤- 그가 난사기질이 있다고 비난해도 우리는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 왜냐하면 미국과의 경기 처럼 힘든 경기에서도 슛던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리얼 파이터이기 때문에. 몇번의 아쉬운 턴오버가 눈에 띄기는 했어도 그의 슛은 우리나라를 더 점수가 벌어지지 않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이 외에도 송영진, 양동근, 김성철, 이규섭, 양휘종, 조우현 등 오늘 출전했던 선수들 모두가 정말 열심히 그리고 멋지게 뛰어주었다. 기립박수도 모자를 것이다.

 

하지만.....

하승진은 미국에서 무엇을 배워온 것인지 모르겠다. 골밑에 있어도 수비리바운드 다 뺏기고 스크린을 당했을 때 헬프도 늦고 공격시에 그 버벅임까지... 내가 예전에 NBA에서 보여준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물론 섬머리그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지만 그것은 방성윤도 마찬가지 였는데 말이다. 그 뿐 아니라 몸이 안따라주면 투지라도 보여주면 좋을텐데 투지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정말 실망할 수 밖에 없던 선수였다.

 

 

오늘 비록 패배했지만 우리는 리빌딩 중인 팀이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투지넘치는 모습은 앞으로의 미래를 밝게 비춰주는 것 같다. 아시아에서 다시한번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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