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tine Days...
( 謹弔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제 죽었다...
방랑구름
2009. 7. 23. 09:33
어제 대한민국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창의적이고 무식한 방법으로 미디어법이 통과 되어 버렸다
의결 정족수도 채우지 못했는데 바로 재투표라니...
부결 되었으면 당연히 다음 회기에 재상정 하는 것이 원칙이지 않는가..
하지만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재투표를 강행하여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준 창의적인 어제 였던 것 같다.
아직 이 미디어법의 위력을 모르시는 분은
이 법이 왜 이렇게 논란이 되는지 모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언론의 중요성은 최근 이탈리아의 모습을 보면 이해가 된다.
MBC 손정은의 W 175화에 나왔던 이탈리아 코미디언 Beppe Grillo 편에 나온 이야기다
이탈리아는 총리의 언론 장악으로 인하여 총리 정책에 반하는 내용이 언론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찬양 일색일 따름이다.
이에 반하는 논조를 보인 코미디언 Beppe Grillo는 암묵적으로 방송출연 금지 당했다.
이는 민주주의가 성숙하지 못했던 60 ~ 70년대 대한민국 군부 정권시절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차이는 이탈리아는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있지만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해 1당 독재의 모습을 만드는 것이고
후자는 강압과 억압을 통한 반 민주주의 모습일 뿐인 것이다.
이미 신 미디어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은 "미네르바 사건"을 통하여 네티즌의 입을 막아놨다.
이제 언론은 한나라당의 당보인 조중동의 재력 앞에 속수무책인 상황이 되어버렸다.
물론 세상이 모두 똑같이 돌아가지는 않는다지만
현재 이탈리아의 모습이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에 오버랩 되는 것은 나 뿐일 것 같지는 않다.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
민주주의의 탈을 쓴 1당 독재 정권의 사회 만이 있을 따름이다.
이전 정권 10년과 같은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면
또다시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야 되는 것일까....
두렵다....
p.s) 창의적인 날치기 현장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YTN 돌발영상 있어 링크를 겁니다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302&s_hcd=01&key=200907231422433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