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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Book

[육아일기] 육아휴직 Day 31

육아휴직 Day 31

둘째임신 13주

윤성이 생후 17개월



지난 포스팅 이후 15일이 흘렀다. 그 사이엔 진짜 정신 없는 육아의 나날들이 이어졌다.

우선 윤성이 잠자는 시간 문제는 아직 진행형이다. 오늘 같은 경우는 12시에 낮잠 한시간 자고 두번째 낮잠을 생략 후 밤잠을 9시에 잔다. 덕분에 컴퓨터에 앉을 시간이 생겼다.



가장 큰 육아 경험은 드디어 윤성이가 드디어 아팠다.


원인은 와이프의 감기가 윤성이에게 전염된 것으로 보이며 고열, 기침, 콧물을 동반하여 약 1주일이 지속되었다. 발생은 18일 밤에 자는 도중에 알게 되었다. 윤성이의 뒤척임에 잠이 살짝 깬 와이프가 윤성이 몸이 뜨겁다며 알려왔다. 1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처음으로 아픈 상황이라 조금 당황하였으나, 와이프의 침착한 상황 판단으로 빨리 수습하여 위험한 상황은 지나갈 수 있었다. 첫번째 체온 측정 때 38도를 넘은 상황이라 집에 구비해 놓은 해열제를 복용 지침에 맞춰 먹이고 한시간 단위로 재 측정을 하였다. 다행히 해열제를 먹이자 바로 열이 내려서 추가 복용 없이 아침에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역시 윤성이는 기본적으로 아주 건강한 상남자인 것이다.


하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놀라는 일이 또 생겼다. 열이 다시 오른다는 사실이다. 어른의 경우 열이 한번 내리면 보통 다시 열이 상승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맘을 놓았었다. 근데 아기는 아닌 것이었다. 그나마 낮에 다시 오르는 상황에는 해열제를 먹여서 바로바로 잡을 수 있었는데, 밤에 맘을 놓은 것이 자기 전에 체온측정하고 밤 12시 정도까지 37도 수준으로 관리를 잘 했다. 근데 그러고 마음을 놓아 버리고 잠을 잤는데 새벽 4시경 39도까지 오른 것이다. 바로 옷을 다 벗기고 약을 먹이고 수시로 체온을 재며 상황을 지켜 봤다. 또다시 해열제를 먹이자 바로 안정을 찾는 약이 잘 받는 아기라서 다행이었다. 덕분에 아기는 열이 완전히 내리기 전 까지는 최소 4시간에 한번은 체온을 재 주어야 한다는 점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열이 3일만에 완전히 내린 이후에도 콧물이 멈추지 않아 감기 낫는데 약 일주일의 시간이 걸려서 고생했다. 가끔 보면 윤성이가 물을 마시는 건지 콧물을 마시는 건지 알 수 없는 날들이었다.




역시 아기가 아프면 부모는 마음이 찢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사건이다.

이젠 아프지 말자 아기야. 잘 몰라서 고생시킨 것 같아 더 미안하다. 우리 건강하자.



 맛있는 윤성이와의 외식 



간만에 다 낫고 외식하니 그렇게 기분이 좋니?